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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공감과 배려

by 끄적이맘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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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과 배려는 행복한 관계의 씨앗이다.

 

공감이란 무엇인가요?

공감을 다른 사람의 처지를 보고 상대의 느낌과 생각을 이해하며 수용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신발 끈을 매려고 애쓰는 어린아이를 보고 있으면 우리도 모르게 손가락을 움찔거리곤 합니다. 권투 구경을 하는 관객들을 보면 어금니를 물고 주먹을 꽉 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바로 공감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감은 배려의 관계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감정으로, 배려하는 행위의 동기로 작용합니다.

배려는 공감에서 시작되고 공감은 가정에서 성숙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서도 공감하느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친구가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 다치는 것을 보면 같이 울음을 터뜨리고, 과자를 먹고 있는데 동생이 입맛을 다시면 "너도 먹고 싶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감할 줄 아는 아이는 배려도 잘합니다.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주거나 동생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자녀의 공감능력이 잘 성숙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공감과 배려의 모습을 보여 주세요.

자녀가 넘어져서 울고 있을 대 "괜찮아,일어서!"하고 말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저런, 많이 아팠겠다!"라고 말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 중 공감할 줄 아는 부모는 누구일까요? 아이가 아플 때 "네가 아프니까, 엄마 마음도 아프구나."라고 말해 보세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떨지, 도울 수 있는 일 이 없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갈 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집 밖에서 어떤 시련을 경험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부모가 공감해주는 것이란 그리 어렵지 않지만, 부모 자신과의 약속, 규칙을 위반했을 대 공감이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공감받았다고 느낄 수 있게 하려면 부모에게는 어떤 마음이 필요할까요?

어떤 분이 저를 찾아와 우리 아이가 자기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원에 다는 아들을 둔 어머니였습니다. 아이는 원에서 선생님 사랑뿐만 아니라 친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보다도 바르게 행동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습니다. 늘 친구들을 배려하고 양보합니다. 아이르 데리러 갈 때마다 선생님의 칭찬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엄마에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원 문을 나서면 그때부터 엄마에게 다 해달라고 합니다. 원에서는 혼자서 뭐든지 잘하면서 왜 엄마에게만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전혀 다른 행동에 엄마는 너무 힘들다면서 찾아왔습니다. 

아마 이 상황만 놓고 보면 모두 이 엄마의 상황에 공감할 것입니다. 아이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아이가 왜 그렇게 다르게 행동하게 되었을까요?" 엄마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제가 그걸 알면 지금 선생님을 찾아왔겠어요?" "몰라요." "왜 저한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엄마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하고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이정받기 위해서 신경을 너무 썼더니 힘들었다고 엄마한테 옴 몸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엄마가 '전혀' 알아주지 않아서 자기 방식대로 표현하는 건 아닐까요? 엄마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어보니 아이의 엄마의 엄격함 때문에 사랑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소외되지 않으려고 선생님과 친구들 눈치를 살피며 기분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원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무단히 노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우이 아들 단체생활을 잘해줘서 고마워." "얼마나 힘들었어?" "네 마음을 다 알아." "사랑해." 이런 말을 해준다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준다고 생각하고 지금처럼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아이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힘든 감정만 중요했지 아이의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 달 뒤에 다시 만난 아이 엄마는 아이와 사이가 아주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행동을 합니다. 물건을 하나 살때도 물건의 품질과 가격이 합리적이더라고 가게 주인이 불친절하여 감정이 상하면 그냥 돌아서 나옵니다. 그런데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친절한 미소로 기분이 좋아지면 마음이 동하여 어느새 물건을 손에 들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 의견, 주장 등에 대해서 공감을 해주는 사람에게 우리는 마음을 열게 됩니다. 아이들도 부모가 자신의 감정, 의견, 주장 등에 대해서 공감을 해주어야 마음을 엽니다. 이런 공감이 어릴 때부터 계속 이어지면, 사춘기가 되더라도 대화의 단절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와 대화를 단절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어린 시절 조금은 서투른 방법으로 전하려 했던 가기 생각이나 감정이 빈번이 거절당해 왔던 부덩적인 경험들이 쌓여서 정서적 유대 관계가 끊어져 버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남에게 보이거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 아이의 마음이나 감정 같은 건 무보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 위 글은 우리아이가 다니고있는 유치원에서 부모교육 자료로 나누어준 책자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과 좋은 글귀가 있어 공유하고자 인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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