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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밥 잘먹는 아이

by 끄적이맘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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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살랑이면 성장기 아이 몸의 신진대사도 활발해진다. 활동량이 많은 성장기 아이는 성인에 비해 몸무게 1KG당 단백질 약 1.5배, 철분과 칼슘은 2~3배 더 필요하다고 하는데도, 봄철 뚝 떨어진 아이의 입맛을 돋우고 식습관을 바로잡는 비법은 부모의 말에도 있다. 나름의 이유로 밥 먹기가 쉽지 않은 아이에게, 이제는 이렇게 말해보자.

■ 편식하는 아이, 마음 건강도 살펴보자.

체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지키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도,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거나 밥을 물고만 있으면 부모는 속이 탄다. 사실 편식은 아동기 발달과정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정경미 교수팀이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만 12세 이하 아동의 부모 총 7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 3명 중 편식하는 습관은 아이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편식이 심한 어린이가 편식하지 않는 어린이에 비해 약 2배 이상 우울감을 느낀다"는 것. 어린 시절의 밥상머리 경험은 평생 아이의 몸과 마음게 영향을 주는 셈이다. 

스트레스는 아이의 식욕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식사 시간을 '모든 음식을 다 먹어내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먹는 편안한 시간'임을 아이에게 인지 시켜 주자.

■ 아이가 편식할 때, 이렇게 말해주세요.

좋아하는 음식만 먹을 때 - "얼마나 먹을래? 네가 먹고 싶은 만큼 덜어봐." 

사람은 누구나 '나는 ~한 사람이다'이라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산다. 무의식중에도 자신의 말과 행동을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일치시키려 하는데, 아이도 마찬가지다. '나는 고기가 싫어', '나는 채소를 못 먹어'등의 생각을 하고, 무의식 중에 이를 행동으로 옮긴다. 그런 아이에게 "골고루 먹어야지!"라고 말하는 건 효력이 없다. 

"이건 새로운 반친인데 몇 개나 먹어볼래?" 하고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편이 낫다. 선택이 가능하면 아이의 방어하려는 심리가 줄어든다. 특정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하면 "원에서도 먹어본 건데, 하나 먹어볼래?"라고 권유하며 식사에 대한 주도설을 아이에게 돌려주자. 단, 아이 스스로 선택한 음식은 다 먹기로 약속한다.

새로움 음식을 거부할 때 - "이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어른들도 처음 보는 음식의 낯선 모양이나 향에 거부감을 느낀다. 먹어본 음식 경험이 적은 아이는 오죽하겠는가. 새로운 음식을 보면 '늘 먹던 것과 모양이 다르네', '매울 것 같아'등의 거부감을 느끼고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 생각해 버릴 수 있다.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거부할 때는 "오늘 돈가스는 특별해. 두 가지가 달라졌는데 맞춰볼래?", "이걸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라는 말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보자. 아이가 궁금해하면 "고기를 먹으면 힘이 세져서 더 빨리 달릴 수 있어", "시금치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성분이 많아서 키가 훌쩍 커진대!"라고 설명해 주자. 새로운 음식과 아이의 흥미를 연결 지어 음식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것. 아이가 채소를 싫어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채소 요리를 접하게 하면, 아이도 익숙해져서 거부감이 줄고 언젠가 먹게 된다고 한다. 

음식을 물고만 있을 때 - "식사 시간은 시계의 긴 바늘이 '1'에 갈 때까지야."

가족의 식사 시간을 정해두고, 아이에게 알려준다. 정해진 시간이 가까워지면 "시간이 거의 다 됐어. 더 먹을 거니?'하고 물어보자. 아이가 더 먹겠다고 하면, "자, 앞으로 10분 동안이야"라고 한 번 정도는 시간을 연장해 주어도 된다. 다시 정해진 시간이 되면 "오늘은 다 먹은 거구나" 하고 그릇을 치우고 식사 자리를 끝낸다. 아이들은 한 가지 감각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보면서 동시에 밥을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음식을 뱉어낼 때 - "어떤 느낌이 싫었는지, 엄마한테 말해줄래?"

정성껏 만든 음식을 아이가 탁 뱉어내면, 부모는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른이 보기에는 예의 없는 행동이지만, 아이가 나쁜 의도로 부모를 화난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뱉는 것이 아니다. '아직 내 몸에는 빨라요'라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낯설어한다는 것을 받아들인 후 "어떻게 맛이 없어요?"하고 물어보자. 아이는"미끌미끌해요", "딱딱해서 안 삼켜져요" 등 자신의 고충을 이야기할 것이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식감에 대한 힌트를 얻는 셈이다.

<안 먹는 아이 잘 먹게 만드는 엄마 말>의 저자 야마구치 켄다 씨는 "먹지 않으려는 아이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늘때, '도대체 왜 안 먹는 거니?'라고 야단치는 대신 마음속으로 '그렇게 나오는군'이라고 생각해 보라"라고 조언한다. 욱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좋았어. 그러면 내가 할 일을 해야지', '이번에는 어떤 작전을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위 글은 우리아이가 다니고있는 유치원에서 부모교육 자료로 나누어준 책자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과 좋은 글귀가 있어 공유하고자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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