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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임신 초기 유산 ㅡ 임신 6주

by 끄적이맘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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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 6개월 만에 생긴 축복인데.... 기뻐한 겨를 없이 심장소리도 못 듣고 보내주게 되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유산의 계기로 임신 초기에 각별히 몸조심해야 함을 느꼈고, 경험이 없어 유산에 대해 너무 몰라 출혈이 발생한 뒤로부터 계속 당황하고 폭풍 검색만 했는데, 많이 공부하고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다시 축복이 오기를 기다리며 몸조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 

끄적이맘 같이 임신 초기 유산이 처음이시거나 증상에 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임신 초기 유산 증상

2021.06.07 월요일 유산방지 주사와 질정을 처방받은 후 집으로 귀가. 키즈카페 노래를 부르는 우리 딸 개교기념일이라 키즈카페 가서 신나게 놀아주려고 한 달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눕눕 안정을 취해야 해서 할 수 없이 오늘은 무한 TV 시청을 해주었다. 속상...

유산 방지 주사를 맞고도 출혈은 줄어들지 않고 더 심했다. '왜 주사를 맞았는데도 심하지?'라고 할 정도로 출혈양이 주사맞기 전보다 더 많아졌다. 두세 시간마다 생리대를 교체할 정도로... 그리고 뭔가 부모 마음이... 출혈이 더 심해질수록 단념하게 되는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저녁 8시부터 쯤 생리통 같이 자궁 쪽에 통증이 시작되었다. 몇 시간.. 몸이 힘들 정도로 아린 느낌의 통증이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극심한 통증에 배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몇 분 후 통증은 사라졌다.

씻으러 샤워실에 갔는데... 생리대에 큰 덩이가 묻어 나와있었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심장소리는 못 들었지만 힘겹게 자리를 잡으려다가 결국 못 잡고 가는구나 싶어... 슬펐다. 아기집이 흘렀나 보다... 너무 미안했다... 의사 선생님이 아기집이 흐를 때 쉽게 통과를 못하면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이런 걸 말씀하신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집이 흐른 뒤 배에 통증은 말끔히 사라지고 출혈도 반이상 줄었다. 

2021.06.08 화요일 출혈이 심하진 않지만 바로 병원을 가기 싫었다. 의사 선생님에게 유산이라고 듣기 싫었던 거 같다. 하루 마음을 추스르며 애도의 시간을 갖었다. 뭔가에 몰두를 하지 않으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뭔가에 몰두할려고도 하지 않았다. 충분히 슬퍼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2021.06.09 수요일 신랑과 함께 산부인과에 갔다. 그리고 초음파를 하는데 둥그런 아기집이 없어졌다. 의사 선생님이 차분히 유산에 대해 설명해주셨고, 피가 아직 고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기다렸다가 일주일 뒤에 다시 진료를 보자고 하셨다. 일주일 뒤에도 피가 고여있으면 자궁에 좋지 않으니 그땐 소파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일주일 동안 자궁에 있는 피와 찌꺼기들이 잘 배출되길 바라며 며칠 몸조리했다.

#2. 소파수술

소파수술은 자궁을 긁어내는 시술을 이야기한다. 임신 중 유산을 했을 경우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지만, 배출되지 않고 자궁에 머무르는 경우 인위적으로 소파술을 진행한다. 오래 걸리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자궁을 긁어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궁에 출혈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파술을 시행한 후에는 적절한 몸조리를 해야 한다.

#3. 유산방지 주사

끄적이맘 같이 임신 초기 유산 확률이 있을 때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유산방지 주사와 질 정을 처방하는 것이라고 한다. 임신유지가 힘들어 유산이 되려고 할 때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주입해서, 자궁내막이 얇아 착상이 불안정한 경우나 임신 호르면 수치가 낮은 절박유산의 경우에 맞게 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람마다 유산의 증상이나 통증, 출혈 정도가 다른 것 같다. 병원에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으니 증상 변화가 있거나 출혈이 심하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게 초기 유산을 조금이나마 막는 지금 길인 거 같다. 끄적이맘은 출혈이 극소량이었다가 아주 많아 고생한 케이스지만 다행히 자연 배출이 되어 몸의 회복도 빠르다 했다. 

출산을 한 것이 아니어서 출혈까지 깨끗하게 멈춘 뒤에는 몸도 한결 가벼웠지만 자궁은 출산했을 때보다도 손상도가 심하다 하니 몸조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관계는 되도록 자궁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 하는 게 좋다. 

이번 유산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힘들었지만 최대한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렇게 포스팅도 하게 되고, 다시 임신이 되면 좋은 소식으로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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