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7월 즈음 지인 선물로 장수풍뎅이 한 마리를 키우게 되었다. 장수풍뎅이 먹이도 사고 먹이통과 놀이 목도 구매해 한 마리이지만 우리 딸이 좋아하니 나름 정성 들여 키웠다. 장수풍뎅이 톱밥도 구매해 새로 갈아주고 먹이도 100개 정도 재구매해 2~3일에 한 번씩 교체해주면서 매일 한 번씩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어느 날 톱밥에 하얀 무언가가 보이는 게 알인듯했다. 대략 세워 바도 12개가 족히 넘은 듯 갑자기 어떡하나 싶었다. 구세주 신랑이 이리저리 검색해보다가 장수풍뎅이 발효톱밥과 유충병을 구입해 장수풍뎅이와 애벌레들을 분리를 하기로 했다. 너무 늦게 알을 발견했는지 꾸물거리는 작은 애벌레들도 보였다. 도대체 언제 알을 낳고 부화까지 해서 애벌레들이 생긴 건가? 주말 하루 날을 정해 우리 딸과 함께 장수풍뎅이 애벌레 톱밥을 갈아주었다.
우리 딸은 한두 달 정도 아침에 등원하기 전에 장수풍뎅이 젤리를 교체해주며 장수풍뎅이에게 인사를 하고 등원을 했다. 두 달쯤 장수풍뎅이가 젤리를 흡입하는 것 같이 젤리 교체해주는 주기가 매우 짧아지더니 어느 날부터는 젤리를 잘 먹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톱밥에서 장수풍뎅이 알과 작은 애벌레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신랑이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분리하기 위해 톱밥을 갈아주었다.
#1. 장수풍뎅이 발효 톱밥 갈아주기 준비물
■ 장수풍뎅이 톱밥 갈아주기 준비물 ㅡ 장수 풍뎅이용 발효 톱밥 5L, 장갑, 모종삽, 장수풍뎅이 이동 그릇
장수풍뎅이 발효 톱밥은 성충 장수풍뎅이 1마리와 유충 장수풍뎅이 4마리용으로 5L 정도 구매했다.
※ 사진을 차분히 찍었어야 했는데 누락된 사진이 많아 포스팅이 미흡함으로 설명을 잘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 같다.
장수풍뎅이 사육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글동글 장수풍뎅이 배설물이 곳곳에 있다. 배설물을 오래 방치하면 안 되고 1~2달에 한 번씩 장수풍뎅이의 쾌적한 서식 환경을 위해 발효 톱밥을 교체해주는 게 좋다고 한다.
#2. 장수풍뎅이 성충과 유충 분리하기
■ 장수 풍뎅 이용 발효 톱밥 ㅡ 부식된 참나무 톱밥과 영양 재료를 섞어서 애벌레의 먹이용으로 만든 발효된 톱밥이다. 시중에 파는 톱밥은 수분조절이 완료된 상태여서 추가로 물을 섞거나 비비지 않고 바로 사용 가능하다.
■ 톱밥 보관 방법 ㅡ 완전 밀봉 상태로 냉동 보관한다. 상온 보관 시 2개월 이상 보관하지 않는다.
장수풍뎅이를 잠시 다른 공간에 옮겨두고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이 다치지 않게 바닥에 비닐을 깔로 조심스럽게 톱밥을 넓게 펼쳐보았다.
하얀 알껍질들과 작은 애벌레 4마리가 꿈틀대고 있었다. 알에서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아기 애벌레들을 1령 애벌레 하고 한다. 알들이 꽤 많았었는데 부화해 살아남은 애벌레는 4마리뿐이었다.
장수풍뎅이 알은 산란 후 2주 정도 되면 부화한다. 그리고 1령 애벌레에서 2주 정도 되면 2령 애벌레가 된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은 1령일 때 앞이 잘 안 보여 톱밥을 먹으며 돌아다니다 작은 애벌레들을 착각하고 먹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한 사육통에 키우면 살아남는 애벌레들이 몇 마리 안된다고 한다.
#3. 장수풍뎅이 발효 톱밥 유충병에 담기
발효톱밥을 유충병에 옮겨 담았다. 발효 톱밥은 유충병의 90% 정도 담아주면 된다.
#4. 장수풍뎅이 유충 옮기기
톱밥을 채운 유충병에 애벌레 한 마리씩 넣어주었다.
애벌레들을 유충병에 넣자마자 톱밥 안으로 파고든다.
장수풍뎅이 유충 4마리!! 2021년 9월 4일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장수풍뎅이와 유충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게 뭐라고 뿌듯하기까지 하던지 ~ 우리 딸도 연신 애벌레들에게 잘 자라며 여러 번 인사해주었다.
2022년 3월 10일 장수풍뎅이 유충들이 꽤 많이 자라 3령 정도의 크기가 되었고, 중간에 톱밥 위의 배설물들 청소를 한 번씩 해주었다. 손가락보다 크고 두툼한 크기로 잘 자란 애벌레들~ 유충 4마리 중 1마리는 톱밥 위로 올라와 아쉽게도 하늘나라에 갔지만 나머지 3마리는 이제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번데기가 되어 성충이 되기까지 잘 자라기를 바라본다.
장수풍뎅이는 더 잘 자라라고 톱밥을 갈아 준 건데 얼마 지나지 않아 움직임도 느려지고 젤리도 거의 먹지 않더니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그래서 우리 딸이랑 묻어주며 잘 보내주었다.
우리 딸이 곤충을 너무 좋아하여 장수풍뎅이를 키우게 되었지만, 처음엔 징그럽기만 하던 장수풍뎅이가 알을 낳고 알에서 애벌레가 부화되고 애벌레들이 커가는 모습들을 보니 이제는 징그러웠던 마음이 무사히 애벌레들이 성충으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변하게 되었다. 장수풍뎅이가 성충이 되는 과정을 우리 집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장수풍뎅이 먹이도 줘보고 톱밥도 갈고 배설물도 치워주면서 아이에게 곤충에 관한 유익한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씩 경험해볼 만한 좋은 시간인 것 같다.
#5. 장수풍뎅이 유충 키우기 주의 사항
ㅡ 빛을 싫어하니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는 두지 않는다.
ㅡ 너무 더운 곳에 두면 애벌레가 힘들어하니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는 장소에 놓아둔다. ( 25도 정도가 알맞다. )
ㅡ 번데기, 어른벌레가 될 때 만지거나 병을 흔들면 폐사하거나 몸이 찌그러질 수 있으니 병을 흔들지 말 것.
ㅡ 톱밥 교체 시 기존 톱밥을 1/3 정도 남기고 새 톱밥을 섞어 채우면 애벌레들의 흙 몸살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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