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과 낮잠 후.. 꿈이 너무 안 좋아 꿈속에서도 깨고 싶어 머리를 흔들며 잠을 깼다. 정말 신기하게도 꿈속에서도 출혈이 있어 무서웠는데 잠에 깨서 화장실을 가보니 진짜로 속옷에 혈이 비췄다. 처음엔 착상혈인지 진짜 출혈인지 몰라 지켜보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출혈양은 많아지고, 움직이면 출혈이 심해졌다. 배에 통증은 전혀 없었고 그냥 생리양이 많은 날 같은 느낌이었다. 끄적이맘 경험상 출혈이 발생했을 때 검색하고 지인에게 물어보며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심각성이 다를 수 있으니 임신중 출혈이 심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빠른 조치를 해야 한다. 병원조치 후 검색하고 지인에게 경험담을 들어도 늦지 않는다. 초기 출혈 때문에 놀라 검색하시는 맘님들은 제 글을 읽어보고 도움이 되었음 한다.
둘째 임신 확정 소리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주말이다. 초기 임신 증상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첫째 아이에게 동생이 엄마 뱃속에 있음을 알려주니, 걱정했던 거와 다르게 긍정적으로 동생을 잘 보살펴줄 수 있다고 웃으며 얘기해주는 마음에 고마움을 느꼈다.
2021.06.06 일요일. 우리 딸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깨서 컨디션이 안 좋았던지 오전에 청소하고 오후에 잠시 바깥놀이를 하려고 하는데 엄청 짜증을 부린다. 엄마 직감으로 잠이 왔음을 파악하고 땔내미 진정시키고 낮잠을 재웠다. 임산부 역시 잠이 쏟아져 딸내미 옆에서 낮잠을 잤다. 기분 나쁜 꿈과 함께 잠이 깼다. 일어나자마자 외출하자는 우리 딸 때문에 정신 차리려고 화장실을 갔다. 그런데.... 속옷에 갈색 혈이 비췄다. 순간, 착상혈일까? 싶었다. 그리고 휴지로 닦으니 빨간 피가 묻어 나왔다.... 뭐지? 뭐지? 하면서 심장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바로 산부인과에 전화를 했다.
일요일이라 분만실밖에 운영하지 않아서 간호사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간호사가 아직은 착상혈인지 뭐가 잘못된 건지 파악이 어려우니 혹시 출혈 양이 점점 많아지면 병원을 방문하라 했다. 그리고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첫째 때는 착상혈 없이 무난했는데... 첫째 임신할 때랑 너무 달라 당황해 버렸다. 유산 경험이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고, 폭풍 검색도 하면서 지켜보았다.
# 임신 6주.. 출혈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몇 시간 누워있었는데 누워있으면 출혈이 거의 없다가 일어나 움직이면 출혈이 있었다. 소변을 보면 출혈이 좀 더 심한듯했다. 착상혈이라 믿고 싶었고 착상혈이길 바랬다. 출혈이 속옷에까지 묻어 나올 정도가 아니어서 바로 병원을 가지 않고 지켜보았다. 늦은 저녁이 돼서 우리 딸 때문에 누워만 있을 수 없어서 좀 움직였더니 출혈이 조금씩 심해졌다. 저녁 11시가 넘어가자 팬티라이너에서 중형 생리대로 바꿀 정도로... 그리고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불안함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계속 누워있는데 잠은 오지 않고 임신 초기 출혈에 대해 검색만 하게 되었다.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던 거 같다... 그리고 통증이 전혀 없어 계속 착상혈이겠지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2021.06.07 월요일. 지난밤 불안한 마음에 새벽 내내 잠을 못 자고 첫째 딸은 신랑에게 맡기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출혈은 많았다... 혹시... 유산....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진료를 받으려고 대기하는데 출혈이 더 심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초음파를 확인하는데 나의 앞선 생각에 무서웠던지 꺼이꺼이 울면서 의사 선생님과 대화를 했다. 아기집이 없어졌을 거란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 것 같다... 그리고 초음파상으로는 아기집이 선명하게 보였다. 근데 출혈양이 너무 많아 의사 선생님은 주의를 요한다고 했고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 병원에서 어떠한 긍정적인 부정적인 말도 해주지 않았다. 아직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그저 출혈이 심해 유산방지 주사와 질정을 처방해주고 며칠 지켜보자 하셨다. 유산방지 주사.. 너무 아프다... 몇일 동안 주사 맞은 부위가 너무 아팠다. 의사 선생님께 왜 출혈이 나는지 물어보니... 아기집이 아직 자리를 못 잡아 불안정한 상태여서 출혈이 나는 건데 출혈이 많으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너무 속상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요즘 환경적으로 유산이 흔하지만 내가 그런 상황에 닥치는 그저... 눈물만 날 뿐이었다.
하필 오늘 첫째 딸 개교기념일이라 등원도 못하는 상황에서.. 눕눕 안정을 취해야 하다니... 속상하기만 했다. 한편으로는 마음을 놓고 보내주는 마음과, 출혈이 있어도 잘 치료해서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마음이 몇 번씩 왔다 갔다 해서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누워있는 내내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그리고 생각했다. 이대로 슬퍼만 할 수없으니.. 아직 유산은 아니니깐 나쁜 생각 금지!!!
우리 신랑이 출혈 때문에 자꾸 걱정하고 폭풍 검색하는 나를 보며 걱정하지 말라며 읽어보라며 보내준 글이다. 이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고 위안이 되어 끄적이맘과 같은 초기 출혈이 있으신 분들에게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 착상혈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수정체가 자궁내막을 파고들 때 일시적으로 생기는 출혈이다. 출혈양이 엄지손가락 정도로 적은 편이고 출혈이 보이는 기간이 1~3일 정도로 3일 이내로 멈추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임신 초기 출혈이 보이는 경우 유산에 의한 출혈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양이 늘어나고 출혈양과 유산 확률은 비례하기 때문에 출혈 초기 빠른 대처가 정말 중요하다. 아랫배에 통증과 출혈이 동시에 있다면 위급한 상황이다. 유산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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