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고하도 목화체험장 놀이터

원래는 목화 체험장으로 알려진 곳이었는데 작년에 자연친화형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해 어린이에게 배움과 놀이를 함께 하는 체험학습장을 만들었다. 개장 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6개월 정도 지나서 처음 방문했다. 키즈카페보다 좋은 놀이터가 있다고 입소문이 나있었지만 꾹 참고 사람 없을 때를 기다려 방문했다. 기대 이상으로 놀이터 규모가 크고 목화 관련된 문화관, 유리온실, 루프탑 테라스, 바다전망 길, 목화 상징조형물, 테마형 꽃단지 등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서 오늘 두 번째 방문했다.

---

신랑이 출근하는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아 에너지 넘치는 우리딸과 어디를 갈까? 고민이 되는 날이다. 신랑도 없이 무더운 날씨에 혼자 딸내미를 데리고 나갈려니 나가기 전부터 느껴지는 피곤함은 뭘까? 큰 맘먹고 집에서 25분 거리에 있는 고하도 목화 체험장 놀이터를 가보기로 했다. 요즘 아침에 일찍 기상해 주시는 딸내미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오전 시간에 후딱 다녀오기로 했다.  끄적이맘 개인적으로는 키즈카페보다 더 좋다는 소문 답게 너무좋았다. 처음 방문했을 때 그렇게 큰 기대를 안 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은 곳이었다. 규모가 매우 크고, 우리 딸은 보자마자 소리 지르고 흥분해서 뛰어가기까지 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너무 좋은 곳이었다. 

≪ 전남 목포시 고하도길8 ≫

≪ 놀이터 입구에 주차장 있음≫

≪ 이용시간: 5월~9월 오전 9시~오후 6시 // 10월~4월 오전 9시~오후 5시≫

≪ 시용 연령: 5세 이상 13세 미만 ≫

≪ 주의사항: 애완동물 출입금지, 동물상에 올라가지 않기, 난간에 기대지 않지, 정자에 텐트 및 돗자리 설치 금지, 초경량 비행 장치 비행 금지 ≫

 

#1. 놀이 시설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어린이놀이터 사용 안내 및 주의사항 게시판과 함께 애완동물 출입금지 푯말이 있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ADVENTURE GABIN이라는 놀이 시설이 나온다. 거대한 놀이시설을 보자마자 소리 지르면 달려가는 우리 딸~ 나도 목포에 이렇게 큰 놀이시설은 처음 본다. 놀이터 여기저기를 다 타고 놀았지만 마지막엔 제일 큰 놀이시설에서 미끄럼틀 20번은 타고 집에 오는 것 같다. 처음 방문했을 땐 우리 딸 무서워서 통 미끄럼틀을 못 탔지만 몇 개월 만에 두려움 극복하고 미끄럼틀 완전 정복을 해서 무지 신나 했다.

통나무 징검다리와 시소, 그네가 군데군데 있었고, 짚라인도 있다. 아가들이 징검다리와 시소를 많이 이용하고 짚라인은 큰 아이들이 많이 이용했다. 짚라인은 아이들이 줄 서서 차례대로 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간혹 부모가 옆에 없어서 난감한 상황이 있었지만, 주위 어른들이 질서를 지켜야 함을 잘 얘기해주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짚라인은 꼭 부모 동행하에 탔으면 좋겠다. 사고위험이 있는데 어린아이들이 혼자 타겠다고 온 아이들이 간혹 있었다. 다른 부모가 대신 태웠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서로 얼굴을 붉히니 꼭 짚라인 탈 때는 부모가 함께 이용했으면 좋겠다.

다른 한쪽에는 좀 더 규모가 작은 FOREST VILLAGE라는 놀이시설이 있었다. 사람들 분산을 위해 놀이 시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있는 건 좋은 것 같다. 또 중간중간에 색이 너무 예쁜 꽃들이 조성되어있어 눈길이 갔다. 아무래도 입구에 있는 놀이시설보다는 아이들이 덜 붐볐고, 유아들이 이용하기에 좋을 듯했다. 꼭 부모와 함께!!

#2. 산책로

아이들 놀이시설을 조금 벗어나면 산책하기 좋게 별을 심고 있는 달토끼 동산과 작은 분수연못과 그 뒤로는 유채꽃밭인 목화 언덕이 있다. 산책하기도 좋다. 딸내미 쫓아다니느라 사진을 못 찍은 게 너무 많다. 3월~5월 사이에 방문하면 노랑노랑 한 유채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3. 목화 문화관

목화 문화관 앞에 물레 형상을 한 미끄럼틀과 실타래, 나무 그네가 있고 친환경적이고 목화와 관련된 것들을 형상화하여 보기 좋았다. 목화 문화관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되어 있다. 우리 딸은 놀이시설 다음으로 목화 문화관 옥상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옆에 계단을 타고 쭉 올라가면 옥상이 인조잔디로 되어있고, 그위에서 영산강과 놀이터를 바라보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4. 목화 온실

목화 체험장인 목화 온실이 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개방이 되어있어 안에 커피숍에서 차도 마시고 온실 구경도 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되어 있다. 온실 앞에 여러 동물들과 목화 관련된 동화이야기가 있는 조형물들이 있어 포토존으로 너무 좋다. 하지만 동물들 위로 올라타는 건 안된다.

왕비의 간택, 문익점과 목화씨, 당나귀와 소금장수, 보부상, 모노화와 소조차 등 목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자료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5. 쉼터

공원 중간중간에 그네 쉼터와 정자가 여러 개 있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햇빛이 강해 금방 지치기 마련인데 쉼터가 있어서 아이들과 놀다가 간식을 먹거나 쉬고 싶을 때 잠시 앉아서 땀을 식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쉬는 점은 공원 내 텐트 및 돗자리 설치 금지라고 플래카드가 걸려있는데도 주의 사항을 잘 지키지 않은 나쁜 어른들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졌다. 모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고 아이들이 노는 곳이니 사고가 나지 않게 주의 사항을 철저히 지켜 줬으면 좋겠다.

주의사항: 애완동물 출입금지, 동물상에 올라가지 않기, 난간에 기대지 않지, 정자에 텐트 및 돗자리 설치 금지, 초경량 비행 장치 비행 금지

길가에 푸드 트럭이 있어 아이들 놀다 배고플 때 냠냠하기 좋았다. 와플과 음료 빵을 판매하는 것 같다.

주차장을 지나 목화 광장 뒤로 화장실이 있다. 얼핏 보면 화장실이 숨겨져 있는 것 같이 잘 안 보여 처음 방문했을 때 화장실을 못 찾아 헤맸었다. 새로 지어져서 깨끗했다.

지금까지 다녀본 놀이터 중에는 최고인 거 같다. 목화라는 주제에 맞게 목화 이야기와 잔연 친화적인 놀이터가 잘 어우러져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즐기기에 좋았다. 이렇게 좋은 곳이 훼손되지 않게 주의사항을 잘 지켜서 오래 보존되었으면 한다. 목포에 이렇게 좋은 관광단지가 있어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분좋은 하루였다.

고하도 놀이터 근처로 해상 케이블카, 유달산, 대반동, 근대역사관, 서산동 시화 골목 등 여러 관광지가 있어서 아이들과 여행하기 좋은 코스인 거 같다.